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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포

13일의 금요일 ; 죽음의 호수. 그곳에 그가 있다. _ 제이슨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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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보지 못했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캐릭터들이 있다. 끼릭끼릭 거리는 세발자전거를 타고나타나 게임을 시작하자는 흰색목각인형 직쏘(<쏘우>의 캐릭터), 화상으로 일그러진 얼굴에 중절모를 쓰고 손톱대신 달려있는 긴 칼날로 벽을 긁으며 나타나는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등이 그렇다. 워낙 독특하고 넘치는 개성덕분에 이런 캐릭터들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시리즈가 제작되었고 또 앞으로도 언제든 다시 만들어 질 수 있다. 그리고 여기 죽여도 죽여도 죽지 않고 돌아와 도끼로 사람들을 분해하는 극강의 공포캐릭터가 있다. 하얀색 하키마스크를 쓰고 도끼를 휘두르는 거구의 괴물.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살인마 제이슨이다.





<13일의 금요일>은 1980년 숀.S 커닝엄 감독이 만든 1편 이후 2009년 리메이크작까지 포함 총 12편이 제작 된 시리즈이다. 이 영화는 특유의 플롯으로 인해 슬래셔 필름(사이코패스 킬러가 등장인물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적나라한 신을 모티브로 한 호러영화의 하위 장르)의 원형을 완성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슬래셔 필름에는 세 가지 법칙이 있다. 첫재, 영화 속 학살극의 근원이 되는 악이 사전에 존재해야 한다. 둘째,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십대여야 하며 어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고립된 상황에 처해야 한다. 셋째, 섹스를 하는 인물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한다. 이러한 패턴은 법칙이 되어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왔고 영화 <스크림> 이 이 법칙을 변주하여 연출함으로써 호러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었다. 


시리즈의 시작인 1편의 내용은 이렇다. 

1958년 크리스털 호수의 야영장. 이 호수에서 물놀이하던 ‘제이슨’이라는 소년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 이후 그 날 근무했던 두 명의 캠프지도 학생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이 호수가 있는 야영장은 폐쇄되었고 마을사람들은 이곳에 ‘제이슨’의 저주가 내렸다고 믿는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당차고 야심만만한 사업가 스티브 크리스티(피터 브라우너)는 마을사람들의 수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다시 열기로 한다. 재개장을 위해 젊은이들을 고용해 야영장을 단장하며 준비하던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 때는 익사한 소년 ‘제이슨’의 생일이었던 13일의 금요일. 야영장의 젊은이들이 하나 둘 차례차례 살해되는 연쇄살인이 일어난다. 그리고 유일한 생존자가 된 앨리스(에드리언 킹) 앞에 범인의 정체가 드러난다. 연쇄 살인자는 바로 ‘제이슨’의 어머니 ‘브리스 부인(뱃시 팔머)’. 그녀는 아들의 죽음이 당시 야영장 직원들의 무관심함 때문이라며 원망하고 복수에 불타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야영장이 다시 개장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였고 그렇기에 그곳에 있던 젊은이들을 살해한 것 이였다. 그러나 최후의 생존자였던 앨리스의 반격으로 인해 그녀 또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놓은 채 호수 위의 배에서 탈진해 누워있던 앨리스. 하지만 그 순간 물속에서 솟구쳐 올라온 ‘제이슨’에게 잡혀 호수에 끌려들어간다. 다행히 구조된 그녀는 병원에서 눈을 떴고 제이슨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경찰은 보지 못했다고 하며 시리즈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그렇다 1편은 시리즈의 주 캐릭터인 ‘제이슨’이 주인공이 아니다. ‘킬러의 정체가 무엇인가’라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미스터리 스릴러 성격이 가미된 호러물이었고 2편 이후의 작품들이 이미 정해진 살인마(제이슨)가 어떤 방식으로 참신한 살인극을 벌이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진정한 슬래셔 무비인 것이다. 


잘 만든 캐릭터 하나가 열 영화 안 부럽다. ‘제이슨’은 언제나 공포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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